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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

제주도 협재 해수욕장 맛집 재암식당 오분작뚝배기 꿀맛!

비가 오는 날, 제주도 버스투어로 여행을 하다가 점심 시간에 협재 해수욕장 맛집을 찾아갔어요. 가이드님께 추천 받은 재암식당을 들렀는데 뜨끈한 오분작뚝배기가 바람 불고 추운 날 딱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도를 보면서 찾아갔는데 바다에서 멀지 않아서 금방 찾아갔어요. 매장 안으로 들어가니 생각한 것보다 훨씬 넓고 정돈된 인테리어가 마음에 쏙 들었어요. 협재 재암식당은 사장님 부부 두 분이서 운영하는 식당으로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도 있는데요. 제주도 여행을 온 만큼 느긋하고, 여유롭게 즐기기 좋은 곳 같아서 오히려 마음에 들더라고요.

 

메인 요리는 갈치조림, 오분작뚝배기, 전복뚝배기, 옥돔구이가 있어요. 오직 재암식당에만 있는 흑돼지톳조림이라는 메뉴도 있는데 쉐프 추천 메뉴라서 이것도 한 번 먹어보고 싶어요. 저는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어서 오분작 뚝배기로 정했어요.

 

 

밑반찬은 김치부터 어묵 볶음, 미역무침 등이 나오는데 반찬은 조금씩 달라지는 게 매력이에요. 맛은 대체로 다 깔끔하면서 개운한 맛이 괜찮았네요. 입에 잘 맞았던 건 미역무침인데 제주도 바다 앞이라서 그럴까요? 왠지 모르게 싱싱함이 느껴져서 좋았고, 반찬들이 대부분 메인 요리와 조합이 잘 어울리는 듯했어요.

 

기대했던 오분작 뚝배기가 뜨끈한 열기를 내뿜으며 나왔어요. 사람들이 많이 오는 관광지는 음식 가격이 비싸기 마련인데, 협재 해수욕장 맛집인데도 불구하고 뚝배기 가격이 크게 비싸진 않더라고요. 처음에는 비싸다는 생가이 들어도 해산물이 가득 들어간 이 비주얼을 보면 오히려 가성비가 좋다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오분작 뚝배기는 '오분자기'라고 해서 떡조개라고도 불리는 제주도의 특산물인데요. 풍부한 오분자기가 들어있고 특유의 씹히는 맛이 오독오독 맛있어서 먹는 순간 반했어요. 그 외에도 전복이나 깻잎 등 다채로운 재료가 바다처럼 시원하면서 감칠맛이 있는 국물 맛을 내주니까 밥 한공기를 뚝딱 먹게 되더라고요. 조개살을 처음 씹을 때는 쫄깃쫄깃한데 몇 번만 씹어도 금방 부드러워져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겠어요.

 

 

재암식당 오분작뚝배기의 매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해지는데요. 처음에 막 나왔을 때는 조금 밍밍하게 느껴졌던 맛이 시간이 흐를수록 게와 오분자기의 맛이 우러나면서 더 맛있더라고요. 특히 게맛이 구수하게 나서 좋았고, 적당히 매콤해서 국물만 떠먹어도 참 맛있었어요. 전체적으로 메인 요리도 밑반찬도 다 감칠맛이 좋고 괜찮아서 다음에도 협재 해수욕장 맛집을 찾아간다면 여기부터 생각날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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