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3가 역전할머니맥주 메뉴와 전통 숙성맥주 맛보기!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만나서 밥을 먹고 을지로3가역 술집 역전할머니맥주에 다녀왔어요. 다른 지점은 몇 번 가봤는데 을지로3가점은 처음이라 가보고 싶더라고요! 금요일 저녁에 2차로 간 건데 역시나 사람이 많아서 잠깐 기다렸다가 들어갔어요.

 

 

입구에서 봐도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내부는 은은한 노란색 조명과 원목 느낌이 잘 살아있는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와요. 사람이 많은 만큼 떠들썩 해서 뭔가 저까지 들뜨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을지로3가역 역전할머니맥주는 내부 구조가 특이했는데요. 안쪽으로 테이블이 길게 나있어서 세로가 긴 구조더라고요. 테이블간 간격이 좁은 편이라 화장실 가려고 왔다갔다 할 때 조금 불편하기도 했어요.

 

 

여기는 한 번 와본 사람들은 다 알다시피 저온 숙성의 살얼음 맥주가 유명한데요. 맛보면 칭찬이 절로 나올 정도로 시원한 맛이에요. 요즘 날이 점점 더워져서 얼음물을 달고 사는데, 저녁에 술 한 잔 할 때 살얼음 맥주 한 잔 하면 피로가 싹~ 풀리죠!

 

 

메뉴판부터 한 번 살펴봤어요. 처음 올 때는 뭘 먹어야 할지 고민되기 마련인데, 첫 장을 넘기면 할맥 베스트셀러라고 해서 할맥세트가 나오더라고요.

 

 

노가리랑 아귀포, 쥐포가 나오는 건어물 세트는 가볍게 먹기 좋아 보이는데 가격도 저렴해서 놀랐어요. 역전할머니맥주가 원래도 모든 메뉴 가격이 착한편이긴 한데 세트는 더 착하더라고요.

 

 

자주 오는 친구는 여기 버터구이 오징어랑 치즈 라볶이가 그렇게 맛있다고 해서 그걸 골랐고, 저는 갈릭빠다포테이토를 골랐어요. 메뉴 선택지가 많은 만큼 다양하게 고를 수 있어서 좋아요!

 

 

뭘 먹을지 고르지 못한 분들을 위해 또 다른 역전할머니맥주 메뉴도 나와 있는데요. 골빔면, 소세지, 피자, 염통꼬치, 어묵탕 등 마치 이중에 당신이 좋아하는 메뉴가 하나쯤은 있겠죠?! 라고 말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바지락술찜, 바지락 칼국수 이런 메뉴를 좋아하는데 할맥은 할매네 바지락탕도 있더라고요~ 갯벌에서 득템한 바지락을 정성으로 해감해서 끓인 건데 사진만 봐도 맛있어 보여요! 이번엔 패스했지만 다음엔 주문해서 먹어보려고요.

 

 

보기만 해도 여름에 잘 어울리는 살얼음 맥주!! 큼직한 컵에 담겨서 나오는데 컵 겉부분이 얼어있는 것만 봐도 온몸이 시원해지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잔에 빈틈이 안 보일 정도로 꽉 담아주시는 것도 좋고, 한 모금 마셔보니 입에서 시원하게 퍼지는 게 만족도 200%랍니다!

 

 

갈릭빠다포테이토

 

감자튀김은 어디서 먹든 다 비슷하지~ 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갈릭빠다포테이토가 맛있더라고요. 특히 위에 갈릭 소스가 어찌나 진하고 맛있던지!! ㅎㅎ 다른 곳에서도 갈릭 소스를 종종 맛봤지만 여기서 먹는 게 더 고소하면서 풍미가 살아있더라고요.

 

시원한 맥주 안주로 먹어서 더 그런 거 같기도 하고... 갈릭소스 맛의 비결이 궁금할 지경이었어요! 듬뿍 뿌려주셔서 더 맛을 잘 느낀 걸 수도 있고요 :)

 

 

치즈 라볶이

 

나올 때부터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던 치즈 라볶이는 라면과 떡볶이, 오뎅, 치즈까지 함께 맛볼 수 있는 가성비 갑 메뉴에요. 꼬들꼬들한 면과 야들야들하면서 부드러운 떡은 따로 먹어도 맛있고, 같이 먹으면 2배로 더 맛있어요! 매콤한 맛도 적당한 게 술 안주로 참 괜찮아요. 

 

 

버터구이 오징어

 

버터 향이 훅~ 하고 풍겼던 메뉴인데요. 양이 적어 보여도 이 가격에 이 정도 양이면 적당하다 싶더라고요. 부드러운 오징어를 생각했지만 생각보단 조금 질긴편이었고, 그래도 버터 향과 맛이 잘 묻어나서 나쁘지 않았어요.

 

 

착한 가격에 용서되는 맛이랄까요?! ㅎㅎ 은은하게 단맛이 돌아서 감칠맛도 훌륭했네요.

 

 

버터구이 오징어는 간장 소스랑 매콤한 소스가 함께 나오는데요. 오징어를 콕 찍어서 곁들여 먹으면 감칠맛이 더 높아진답니다. 오징어에서 나오는 단맛과 매콤한 소스의 조합이 은근 꿀조합이었어요!

 

3가지의 역전할머니맥주 메뉴를 맛봤는데, 다음에는 또 어떤 메뉴를 먹고 올까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이번에 못 먹어서 아쉬웠던 염통꼬치나 살얼음 파인애플은 조만간 들러서 꼭 먹고 와야겠어요! 친구들이랑 오랜만에 수다도 한바탕 떨고 재밌는 시간 보내고 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