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지 맛집 더욱 푸짐한 홍콩반점
평소에 중국 음식을 배달시켜 먹으면서 특별하게 '정말 맛있다!'라고 생각한 곳이 없었던 것 같아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저는 짜장면이 생각날 때 동네 중국집에서 배달을 시켜서 먹는 편인데, 가끔은 식어서 올 때도 있고 처음 먹을 때는 따뜻하다가 금방 식어버려서 맛도 매장에서 직접 먹는 것보다 못한 느낌이 많이 들더라구요.
어느 날 지인 추천을 받고 삼각지역 근처에 있는 삼각지 맛집 홍콩반점을 다녀왔는데요. 체인점이라 맛의 차이가 과연 있을까... 싶었는데 여기가 예전에 홍콩반점 체인점을 내려면 교육을 했던 교육 장소라 그런지 유난히 맛있고 푸짐한 게 다른 곳과 다르다 싶었어요.
지하철역은 지도로 봤을 때 삼각지역이 가장 가깝다고 나오는데, 어떻게 보면 남영역도 가깝고 효창공원앞역도 그렇게 멀지 않아요. 딱 가운데 위치하고 있어서 걸어오기 조금 멀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걷다보면 또 어느샌가 도착해 있더라구요. 2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주말 점심시간 외에 기다린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예약도 안 되고 배달도 안 되는 곳이라서 종종 방문해서 먹고 있답니다.
이날은 특이하게 짬뽕이 끌려서 짬뽕을 시켰는데요. 홍합과 오징어, 배추, 당근 등 다양한 재료가 푸짐하게 들어가요. 비주얼을 보니까 짜장면보다 더 푸짐해 보여서 시키길 잘했다고 생각했답니다 :) 매운 걸 못 먹는 제 입에도 그렇게 맵지 않아서 좋아요.
홍콩반점 메뉴는 특유의 불맛이 많이 나는 거 아시나요? 특히 짜장면에서는 그런 불맛이 가장 많이 나는 거 같아요. 이 지점은 유난히 불맛이 더 강하게 나서 어떤 날은 탄맛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데, 저는 그런 향이 다른 중국집과는 다른 특색있는 점이라고 생각해서 좋아하는 편이에요. 짜장면은 면도 탄력있고 맛있어요. 고기도 다른 곳보다 많이 올라가는 거 같은데 기분 탓일까요? :-)
짜장밥은 짬뽕 국물과 함께 나오는데요. 볶음밥이 없고 오직 짜장밥만 있어서 신기하더라구요. 계란 아래 밥이 들어가 이고, 왼쪽에 있는 짜장소스와 함께 섞어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진한 짜장의 맛을 면이 아니라 밥으로 먹을 수 있어서, 밥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짜장밥도 추천해주고 싶네요.
삼각지 맛집으로 홍콩반점을 추천하면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게 찹쌀 탕수육이에요. 다른 곳보다 양이 조금 더 많은 듯 한데 최근에 갔을 때는 살짝 다른 곳과 비슷해진 느낌도 받았어요. 쫄깃한 비주얼이지만 먹으면 입에서 살살 녹는답니다. 이거 먹으면 일반 중국집 탕수육은 손이 잘 안 가더라구요... 찹쌀 탕수육처럼 부드럽고 맛있는 탕수육을 집 근처에도 팔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답니다.